2014년 1월 28일

20140128 바람.체




https://tumblbug.com/ko/eyongje
작년 봄 즈음에 한창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들락거렸다.
텀블벅에서 바람.체 프로젝트를 알게 되고 후원했다.
해가 바뀌고 이제 글꼴이 얼추 완성되어 시험용 글꼴을 받았다.!

나의 첫 정품 유료 글꼴이 되겠다().
올해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하여 그것도 기다리고 있다.






몇일 전 메일이 왔다. 





바람.체 시험용 글꼴을 받아 가라는 소식이었는데,
주소가 없다..ㅠ..ㅠㅜ..


덧글을 달고 기다리니




오늘 새로 메일이 왔다.





텀블벅 시스템 오류라고 한다.
링크에 들어가서 받았다.












바람.체는 이렇게 생겼다.
획이 굵직한 게 보기 좋다^^




쓸 게 없어서 대충 이렇게 써봤다. 시험용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바람.체 특성인가 파일이 otf형식이라서 그런가 여하튼.. 포토샵에서 안 보인다. ()
이제 조금 있으면 완성품이 나온대서 기쁘다
약 일 년이나 지켜봤는데..ㅠㅜ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이제 후원 선물도 다 제작했다고 하는데

잘 도착해 오면 좋겠다.

여러가지 일들이 무사히 끝나고 있어 기쁘다.


2014년 1월 26일

20140126 Today's diary - Milyang



My sister came back home today. it's really for a long time to come.

I had visit Milyang one night and two days. I stayed there for "Milyang hope bus 2" Demo.

(Is it a Demo?? I don't sure.. It's just like a festival I think)

there has been people(almost seniors-granny and grandpa) who has no power

they are guarding their homeland from who has big force and much money.

765kV transmission towers for conveyance electricity from the old-dirty Nuclear power plants to the capital city of Korea is building closer the towns now on. (it takes more than 250km)

This is being done in a very illegal way.


more about Milyang- ( Milyang765kV transmission towers out )
blog; http://my765kvout.tistory.com/



20140126 Today's drawing








20140126


about Milryang (Milyang/Miryang)





2014년 1월 24일

20140124 Today's diray



시노/혀니의 "죽음에 관하여" 보고 있다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정말 좋은 작품. 누구에게나 보기를 추천한다.



나의 죽음은 어떤 죽음일까?
내가 글을 쓰고있는 이 순간에도 죽을 수 있다.

사람은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죽는다.

가스 중독, 감전, 지진, 해일, 비행기 추락, 교통사고, 화재, 살인, 익사.......


내가 죽는 순간에,
내 옆에는 누가 있을까
누군가 있기는 할까?

나는 '잘' 죽을까?




살아가는 건 정말로 매초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도.

나는 적어도 지금까지 굶어 죽지도 않았고, 죽을 병에 걸리지도 않았다.
음, 신기하다


많은 시간 죽음을 생각한다.
지금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가 고장나서 우리 동네에 추락할 수도 있다.
지금 동네 옆에 짓고 있는 아파트가 무너져 죽을 수도 있다
집이 무너질 수도 있고 연탄 불이 잘못 붙거나 가스가 새어서 중독되 죽을 수도 있다.

갑자기 누군가 집에 들어와 죽임 당할 수도 있고


나의 죽음이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다를 수 있지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


나는 살아있기 때문에 언제나 죽을 수 있다


2014년 1월 23일

20140124 직화빵








20140124

연탄에 구운 직화빵

재료 중량을 재지 않아서 기억에 기초한 배합비
구례우리밀 10 : 밀기울 2 : 구례 호밀 4
꿀 약간 탄 물 4~7 : 소금 : 드라이 이스트 10알?~20알 (매우매우 소량)
작은 찐 감자 반 개


*

어제 오후 4시 쯤 반죽, 7시 반쯤 서늘한 곳으로 옮겨 오늘 아침 10시 쯤 까지 보관
(1차 발효, 약 18시간)
잠든 반죽을 선선한 곳에서 깨우고
두 덩이로 분할하고 휴지시킨다
성형하고 칼집을 내어

한 덩이는 뚜껑을 덮어 2차 발효 시키고
(다른 덩이 작업하느라 잠시 쉬게 둔 것임)


다른 덩이는 칼집내어 연탄불에 올린다
숨구멍은 평소보다 열어 놓고
삼발이 올리고 - 빵 반죽 올리고 - 밥통을 뚜껑삼아 한 번 덮고
그 위에 큰 양푼 냄비로 다시 덮는다




반죽 올리고 밥통 덮기 전에
분무기로 물을 여러 번 뿌려 김이 나게 한다
양푼 냄비 위에 돌을 여러 개 올려 열이 모이게 한다
익을 때 까지 굽는다
나는 약 삼십분 정도 구웠는데
밑은 거멓게 탔고 위쪽은 잘 굽힌 느낌,
십오분에서 이십분 정도 구우면 적당하겠다

칼집을 굽기 직전에 내는 건지 성형하고 바로 내는 건지 몰라서
성형하고 바로 냈다
톱날칼로 서툴게 냈는데 음....(())
굽힌 걸로 봐서는 굽기 직전에 칼집을 내는 게
나은 듯 하다




굽는데 두 겹으로 꼭꼭 덮어놔서 그런가
냄새가 안 풍겨서 다 굽혔는지 모르겠더라
더 안 태우고 빼내서 다행이다
처음 것 보다 두번 째 구운 게 더 잘 굽혔다
반죽도 두번 째가 더 안정적인 느낌
성형하고 반죽을 좀 쉬게 해 줘야 하는구나..하고
느꼈다




직화빵은 처음인데
내가 지금까지 만든 빵들 중에서도
이번에 만든 게
가장 잘 굽혔다
이게 바로 불의 힘인가..?^^;;

그동안은 마음이 급해서.. 충분히 반죽을 발효시키지 않았거든
빵은 기다리는 게, 정말 알맞은 시간에 일을 해야 한다

어려워
그래도 재밌고..! 이번에 너무 잘 나와줘서 기쁘다
아직 속은 안 살펴봤는데 겉은 우선 안심!
냄새도 안심!
호밀 냄새 감자 냄새 구수한 게 너무 좋다
내 사랑 호밀!ㅠㅜ




원래는 오늘 엄마 학교 책 모임 구경? 간다고 해서
가서 나눠 먹으라고 하려 했는데..

엄마는 빵이 너무 작다고 가져가길 꺼린다--
한 주먹만 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 같이 나눠 먹을 수 있는데

저녁도 먹을 것 같다면서 빵 크기를..ㅋㅋ




두번째 구운 빵은
첫번째 구운 빵이 탄 것 보고 굽는 시간을 줄였는데
그래도 탔다....ㅠㅜ
그런데 사실
직화빵은 불이 밑에서 나와서 밑쪽이 상대적으로
더 탈 수 밖에 없다(())

덜 타라고 삼발이도 깔고 하는 건데..
다음에 구울 때는 삼발이를 바로 깔지 말고
다른 걸 덧대어 그 위에 올려야 겠다

빵 반죽이 너무 되직해서
그렇게 많이 부풀지는 않았다
(대충 감으로 했으니까 당현하지..!--;)

빵은 기록이 중요하다던데 전혀 그러지 않은^^;;;
이번에는 연탄에서 잘 굽히는지
연습삼아 한 거라서,

다음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겠다


기대된다!


+
아...............ㅜㅜㅜ
돌 그냥 잡았다가 손가락 데였다..ㅋ...ㅋㅋ....
정말 뜨겁다. 닿은 게 한 순간이었는데
부풀었..(())

얼른 연고 발라서 괜찮은데
한 군데는 심하게 데였는지 아프다
음,


2014년 1월 22일

20140122 Today's diray


about my father.



1. 우리 아빠는 우체부. 늙은 우체부. 51살, 우체부 중에선 아주 고령이지!


2. 그리고 우체부 일을 아주 오래했지! 올해로 5년 차 일까......

최근에 일일 물량 기록을 다시 세웠어. 아마 혼자서 하는 기록 같지만,

삼백 몇 개였던가.. 혼자서 하루에.


3.설날이 다가올 수록 물량이 많아져, 그래서 우리 아빠도 늦게 들어와. 아침 일찍 나가서 점심도 거르고. 오늘은 9시에 들어왔어. 요즘 이런 날이 별로 없었는데. 다음 주는 더 늦게 들어오시겠다.


4.설날 전날까지 일을 하셔. 일, 월요일은 쉬시는데 일이 많을때면 그것도 안 쉬시지.
 못 쉬시는 걸까?


5. 얼마 전부터 다리를 절룩거리신다.

몸에 쌓인 피로가 언젠가 터질텐데. 나는 그게 너무 무섭다.
조금 많이 무서운가봐.


6. 존경합니다.
그렇게 힘든데 언제나 열심히 일 하신다.

7. 그런데 답답하다. 속터져!
말을 하란 말이야, 대부분 동문서답. 과묵한 정도가 아닌 것 같아.
가끔씩 내가 집에 없을 때면 둘이 무슨 얘기 할까 싶기도 해.

사실 아빠는 일한다고 하루종일 집에 없어서 별 이야기 할 것도 없겠다.


8.  난, 두 분 모두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오래 사는 건 몰라,
그저 사는 동안 건강해. 그러면 좋겠다






일기?

뭐라해야 할까, 일이 너무 많아서 아무 일에도 손대지 않고 있는?
그래도 다행히 오늘 일 하나 끝냈다. 다행히도.

조금씩..   너무 느림보 같은 사람이라 일의 양에 비해.....()
 욕심이 많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오늘 일 끝났으니 내일은 도서관에 박혀 있어야 겠다.
얼른 도서관 대출증을 찾아야 할텐데.. 어디에 뒀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안녕. 잘자요







+ 초봄에, 몰랐는데 5년이면 고령이 아니란다. 쉰이 늙은 것도 아니고.
힘든 일인데. 그렇게 오래, 오래. 심경이 복잡하다 

2014년 1월 21일

20140121 수필/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







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 
























아주 주관적인 감상 기록이다.




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



조승연 지음, 뜨인돌 출판
2013-09-25


문화체육관광부 추천도서*






도서관에서 간단히 읽었다. 처음 책을 알게 된 건 작년 가을 겨울 무렵 한겨레 신문의 책 소개 지면에서다. 아니, 막 책이 출간되고 광고를 했던가..? 확실히 광고의 효과가 만만찮은 듯 하다.

책은 나와 동갑내기인 조승연 학생이 중학교 1학년 때 적정기술을 알게 되고, 적정기술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
.
사실은 저자의 수필????????? 솔직히 조금 과하게 말해서 저자가 한 일들 자랑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자가 했던 과제나 다른 이야기를 많이 적었는데 결과만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준비한 과정을 충분히 설명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다.

적정기술에 대해서도.
내 생각에 저자는 자신이 적정기술을 좋아하는 감정을 온전히 이 책 안에 모두 담아내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재차 말하지만 정독한 게 아니라 슥슥 넘겨 읽었기에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저자는 칭찬받을 만한 학생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적정기술에 대해 알아서,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혼자서 공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도 구하고 그런 중에 학교 공부도 챙기고 하고 싶은 일(?)도 하려면 정말로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안될 거라는 걸 안다.
대단하다. 나는 중1 때 뭐했더라 싶을 정도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이나, 적정 기술이 뭔지 궁금한 사람 등.. 적정 기술에 관심을 붙이기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면 저자의 목적은 아주 훌룡하게 달성됐다! (짝짝짝)
책 안에는 적정기술과 관련한 다른 책들도 많이 소개를 해 놔서 관심에서 흥미로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 책도 그렇고, 안에 소개된 책도 그렇고 적정기술에 대해 관심이 적은 사람도 읽어보면 좋겠다. 이런 기술도 있고 이런 게 필요한 사람들도 있고.. 등.

적정기술은 중요하다. 소외된 90%를 위한 기술이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100%를 위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자면 핵 발전의 대안은 다른 대체 에너지가 아니라는 건데 어떤 다른 기술을 쓰더라도 전과 다를 바 없이 자원을 사용한다면 세상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설명이 잘 안 된 것 같다. <>


결론은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고 저자의 앞날이 궁금해 진다.

20140121 Today's diary - 동네 이야기





















    @김해시 봉황동 유적지, 봉황대 유적




숨 가쁘게 떨리고
설레는 시간들이
나의 편이므로
울고 싶을 때는
크게 울리라

- 안도현  "내가 만약에"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나는 우리 집에 십 년째 살고 있다. 우리 가족은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에 지금 집으로 이사 왔다. 그  전까지는 부산에 계시는 할머니댁에서 살았다. 집은 단독 주택이다. 오래된 집이라서 겨울에는 난방이 잘 안되고 겨울에는 냉방이 잘 안된다. 생활하는 집 바닥에는 보일러 같은 것이 없고 에어컨도 하나 없어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대신에 올 겨울에는 몇 년만에 연탄 난로를 집 안에 들였다. 물도 끓이고 고구마, 은행 열매 등도 굽는다. 아주 좋다. 다행히 집이 환기가 잘 되어 일산화탄소 중독 걱정은 덜 하다. 무엇보다 연탄 바로 앞이 나가는 문이다. 집이 다른 집들과 많이 다르게 생겼는데.. 언제 한 번 그려 올려야지.

잠시 이야기가 다른 길로 샜다.

십 년동안 이 동네에 살면서 동네가 변하는 걸 느낀다. 최근들어 점점 빨리 모습이 바뀌고 있다. 원래 자리해 있던 집들이, 하나 둘 흉측한 천 쪼가리에 싸여 요란한 소리와 함께 주변 건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스런 모습으로 자리잡는다.
막말로 정말 오 년만 지나면 이 동네 대부분의 건물이 새 건물이 될 것 같은 기분. 꺼림칙하다.
나는 지금 동네... 이전의 동네가 좋다. 건물들이 서로 어울리고 옆 집에 누가 사는지 알고 자동차도 사람들도 적당히 오가는 그런 동네. 최근 들어서는 이 동네가 마을이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별로 긍정적이지 못하다.

몇 년 전부터 내가 사는 김해에 개발 붐이 생기고 있다.
작년에는 웬 초우량 기업의 대형 마트가 두 곳이나 생기고 이제는 백화점도 생기려 한다.
아니, 김해에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공사 현장 넓이가 어마어마한 걸로 보아 아주 커다란 백화점이 들어설 듯 한데 너무 싫다!
나는 자동차가 적당히 다니고 사람들도 적당히 살고 소리도 적당히 나는 그런 김해- 나의 동네가 좋다.
좋은 기억을 함께 한 장소가 변하는 걸 보는 것,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게 너무 슬프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거다.


저 건물이 들어선 곳은 평야다. 아주 넓은 평야가 저 쓸데없이 큰 건물들 뒤로 펼쳐져 있는데, 몇 년 후면 그 곳들에도 건물이 들어 서겠지. .......







20140121 These day's diary



1. a letter from my friend























wow!!

this is a letter from my middle school friend :D
before this letter I wrote a letter for her birthday and happy new year

I took it last wednesday. she sent it a week ago.

the letter came slow so I thought, it is lost during the delivery.

phew! I'm so thank to letter carrier.



















2. play with sister




















I went to my sister's college for 3 days. It is in Jeollabuk-do.

I met her in a long time.


um..... she is planning to come back home on 26th.
and might go back her dormitory Feb 02nd. It's tooooooo short!


























3. schoolmates

I met my high schoolmates yesterday.

one classmate and four seniors.play together! :D
and the classmate had a sleep in my home.she is went back to her house today.
it was a funny day~!


2014년 1월 13일

20140113 달다구리와 친구들 ( bakes and buddy )




달다구리와 친구들
bakes and buddy







2013, winter
2013, 겨울


Lemon meringue tart
레몬 머랭 타르트

for my granny
할머니 생신 때 구운 과자



first leaflet    
첫번째 전단지   




2014년 1월 11일

20140109 Today'sdiary 이별과 만남


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3학년 선배들 졸업식이다.
10시가 되어 졸업식이 시작되고 평소 썰렁하던 체육관은 방문한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했다. 유난히 추운 날이었다.

학사보고는 학생들의 활동 사진을 모아 동영상으로 만든 것을 보여주는데 벌써부터 눈가에 물이 고인 사람들이 보였다. 행사가 뒤로 갈수록 점점 많이들 울고.. 송사하러 나간 2학년 회장 오빠는 송사하면서 펑펑 울고.. 답사하러 나온 3학년 전 회장 언니도 답사하면서 울고
졸업식 노래 부르러 나가서 1, 2학년들도 많이 울었다. 들국화의 '축복합니다'를 불렀는데 노래 정말 좋았다. 음정과 박자가 단순해서 부르기도 쉬웠다.


학교 입학할 때 선생님들이 신입생들 발을 씻겨 주는데 이번에는 졸업생들이 선생님들 발을 씻겨줬다. 작년에 1기 졸업한 언니오빠들이 시작했는데 올해도 했다.
내빈 축사할 때는 운영위원분이셨나.. 어느 분께서 졸업하는 선배들이랑 학부모님이 선생님들 께 절을 하게? 했다. ㅎㅎ

졸업식이 시장통 같았다. 잔치같은 느낌, 분위기는 그러지 않았지만 말이다.


행사의 마지막으론 졸업생들 한 명 한 명이 재학생들 모두와 포옹을 했다.

많은 언니 오빠들이 눈물 범벅이었다. 그런 사람들 보다 더 많이 운 재학생도 있었고.


그래도 시간은 느리지 않게 흘러 식이 모두 끝났다.



그래, 모두 끝났다.

아직 그들과 이제 긑일지도 모른 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평생동안 보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새 학기 개학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게 흘렀다.

이제 일 년 뒤면 삼학년이다. 맙소사,
성인이 된다. 두렵다. 벌써부터 두려운데 들이닥친 사람들은 어떨까.


이제 모두 각자의 길을 걷는다.
나는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을 만날테고, 언니 오빠들은 각자의 학교나 사회에서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날 테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좋은 마무리 하기를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희망하며
당신의 스무 해를 축복합니다




2014년 1월 5일

20140106 Today's diray



아직은 14년이라고 쓰는 게 많이 어색하다.
나는 한국의 대표 포털인 네이버도, 다음도, 티스토리도 싸이월드도 아닌 외국 기업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불편한 점이 많고 티스토리 싸이월드도 별로 끌리지 않아 구글로 왔지만 외국기업이라서 그런지 사용하는 데 아쉬움이 많다.

먼저 글꼴,
구글 블로거 서비스에서는 기본 글꼴에 제한이 많다. 특히 한글은.....

영어는 스물 몇자만 만들면 끝나는 일인데 한글 글꼴을 새로 만들 경우엔 만 자가 넘는 글자를 모두 작업해야 한다 (초성체 부터 단어단어를 모두 작업한다).

그래서 한글 글꼴이 그렇게 비싼 거였다...()
고맙게도 요즘은 사회환원의 방식으로 배포도 많이 한다.


나는 바탕이 좋다. 아니면 돋움,
굴림체는 좋아하지 않는데 IE든 FF든 어디를 써도 기본 글꼴이 굴림이다.
아마 MS에서 기본 글꼴을 굴림으로 해서 그런 것 같은데..
어디서 바꾸는 법을 알면 바꾸고 싶다.


블로그에 웹폰트 적용하고 싶은데 어렵다.
돋움으로 다 바꾸고 싶다.. 굴림은 보기에 안 좋다.



언젠가 개인 홈페이지를 열 생각은 있지만
당분간은 계속 이 곳을 쓸 것 같다.



2013년 2학기 LTI 보고서


 
 
1101 김다우
 
길잡이 교사; 이순일 선생님
 
 
 
1학기에 나는 학교 앞 마을회관에 가서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2학기에도 그 일을 계속해서 했지만 아직까지 쌓인 게 많지 않아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한다.
 
 
 

책만들기

나는 9월 말부터 어떤 책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구상을 9월 말에 하고 그 뒤로 계속 자료 수집, 책의 주제, 구성, 제본 방식 등을 결정하고 내용을 작업하는 일을 했다. 원래 10월 말에 책을 완성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하고 12월 말이 되어서야 겨우 책을 다 만들어 이렇게 발표를 했다. (132학기 LTI PT Day 발표)
 
혹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지 몰라 내가 작업한 것들을 정리했다. 순전히 나의 경우로 예를 든 것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책을 만든 게 아니라 책을 만들 일이 있어 책을 만들었다. 말이 조금 어렵나? 그러니까 동기>수단으로 책을 선택했다. 의도가 분명한 책이라서 주제 정한다고 머리 아픈 일은 없어서 좋았다.
 
 
 
올해는 우리 부모님이 결혼하신 지 25년 째 되는 해이다. 우리 가족은 이런 기념일(생일, 크리스마스, 결혼기념일 등)을 정말 안 챙기는 집이라서 이번 기념일도 별 일 없이 넘어갈 게 눈에 훤했다-실제로 두 분은 올해가 결혼 25년째라는 것도 모르고 계셨다-. 그래서인지 가족 중 유독 나만이 이런 기념일(생일, 결혼. 남들에 비해서는 잘 챙기는 편도 아니다)을 따로 챙겼는데 9월에 올해가 부모님이 결혼하신 지 25년 째 되는 해라는 걸 알게 되고 무언가 특별한 걸 해주고 싶었다. 동영상 같은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런 건 흔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일회적인 일이었다. 나는 두 분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 살아갈 길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다. 나아가 그런 일들을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때는 마침 좋은 출력소도 알게 된 참이고 한창 책 제본하는 것에도 관심을 두던 시기였다. 나는 어느 정도의 편집은 할 수 있어서 편집이나 제본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됐다. 예전부터 하고 싶던 일이었고 마침 그와 관련된 지식도 알아가고 있었기에 책을 만들겠다는 결정을 쉬이 할 수 있었다.
 
결정만.
 
 
이론만 귀동냥으로 주워듣고 옆에서라도 책을 만드는 걸 본 적이 없었기에 모든 걸 처음부터 쌓아올려야 하는 상태였다. 거기에 집에서 부모님 몰래 작업 준비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모든 게 난관이었다.
 
 
어떤 책을 만들까 책을 만들기로 했으니 이제 어떤 책을 만들지 고민했다. 우선 오랫동안 보관하고 쓸 수 있게 튼튼한 책을 만들자. 쉬어가는 책이니까 옛날 사진을 넣자. 사진이랑 관련된 일이나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아니면 일기라도 쓸 수 있도록 빈 곳을 많이 만들자. 글쓰기 편하게 책 크기는 적당히. 필기를 해야 하니 종이는 두꺼우면 좋겠다. 종이 질감을 살려 표지는 맨 종이면 좋겠다. 내 손으로 직접 학교에서 출력하면 좋겠다.
 
그래서 책의 사양이 정해졌다.
 
제본-양장제본(실제본/하드커버제본)
 
_출력된 종이 세 장을 한 대로 하여 총 열두 대를 실로 엮었다. 출력된 종이는 본문 크기의 두 배인 종이에 출력한다. 그 후 본문용지보다 큰 종이에 출력한 표지로 합지를 싸매고 실로 엮은 본문과 표지를 붙인다. 붙일 때 주의할 점은 표지와 본문의 책등을 붙이는 게 아니라 양 면을 붙여야 한다는 점이다. 책등을 붙이면 책이 펼쳐지지 않아서 불쏘시개 용 책밖에 안 된다.
 
용도-기록장
 
_일기나 옛날이야기나 아무거나 기록하는 책이다. 공책은 아니고 다이어리도 아니니 기록장이라 할 수 있겠다. 기록장이므로 하나의 완성된 책이 아니라 사용자가 책을 사용하며 채우고 완성해가는 책이다.
 
_사진을 곁들였다. 곁들인 정도가 아니라 절반이 사진이고 절반이 빈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진은 집에 있는 사진집들 중 눈에 띄는 것들만 찾아 사진을 스캔했다. 스캔한 사진은 다시 편집 보정 작업을 거쳐 본문에 재배치했다.
 
다른 정보들;
 
_제목-이십오(25) _크기-B5(출력은 B4) 표지크기-A3종이에 출력되었다
 
_분량-본문 144(72) _31, 12대로 엮음
 
_출력비-비밀. 컬러라서 비싸다는 것만 알아두자
 
 
 
이상은 최종적으로 결정된 책의 사양이다.
 
이제는 구체적으로 책을 만든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자료조사 대략적인 책의 주제를 정했다면 그와 관련한 자료를 조사한다. 아는 게 많을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자료조사는 웬만하면 열심히 하는 게 좋다. 제본 방법이나 책에 들어갈 패턴, 글꼴들도 이 때 찾는다. 편집 프로그램과 방법도 이 때 정하고, 필요하거나 모르는 것들이 있으면 찾는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책이나 정식으로 출판, 혹은 상용화 된 책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내가 만들 책의 자료 조사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출력 지식이나 출판 지식을 알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는 사실 그런 면에서는 조금 공부가 부족했다.
 
작업 자료조사를 충분히 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나는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책에 들어갈 사진을 모아서 스캔하고 편집했다. 중간 중간에 넣을 손그림도 미리 그렸다.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먼저 구상을 다 해놓아야 한다. 내가 몇 장짜리 책을 만드는데 어떤 내용을 어디에 넣고 이게 먼저 오고 저건 뒤로 보내고 하는 것들. 그런 게 없으면 작업도 없다. 이게 안 된 사람은 다시 구상 끝내고 작업하기.
 
내용을 먼저 작업하고 표지 작업은 내용 작업하는 중간에 했다. 실제본으로 작업을 할 때에는 보통의 제본방법과 페이지 배열을 다르게 해야 하는데 작업하는 도중 실수하기 쉬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는 작업을 하며 졸았는지 무려 두 장이나 편집을 잘못해서 완성된 책을 잘 보면.. 찾을 수 있다. 의뢰한 종이가 도착하고 확인할 때 그걸 발견하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특히나 의뢰인의 실수일 땐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꼼꼼히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프로그램으로 포토샵을 사용했다. 사진이나 그림을 편집하는 경우에는 주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글을 편집하는 경우에는 한컴에서 나온 한글 시리즈로 작업해도 된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작업할 수 있으니 취향 껏 선택해라.
 
포토샵은 무거운 프로그램이다. 컴퓨터에 여유가 부족할 땐 저장을 하거나 파일을 불러오는 데에만 몇 분씩 걸린다. 자주 파일을 정리하고 여유를 확보해 둬야 한다.
 
 
그림파일을 편집할 때는 컬러일 경우 CYMK모드로 작업을 하고 흑백은 그레이 스케일모드로 작업하면 된다. 해상도는 꼭 300dpi이상에서 작업하도록 한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무거운 파일이 되지만 그만큼 좋은 화질로 출력할 수 있다.
 
 
편집은 본문용지의 두 배 크기에서 한다. 실제본과 중철제본으로 제본을 할 때에 이런 식으로 편집을 하는데 그 이유는 두 제본방법 모두 출력된 종이를 반으로 접어 책을 만들기 때문이다. 비슷한 배열로 편집을 해야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중철제본은 얇고 간단한 책을 만들기엔 적합하지만 중간에 철을 박는 특성 상 두껍고 오래 보관할 책을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에 비해 실제본은 두껍고 오랫동안 보관할 책을 만들기에 적합한데, 중철제본한 책이 여러 권 모인 거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물론 중간에 철심을 박는 게 아니라 실로 엮어야 한다). 중철제본이 여러 권 모인 게 실제본이니 실제본 편집은 중철제본을 여러 번 하면 된다.
 
두 제본법은 출력하는 종이 한 장당 4(2)이 나온다. 보통 종이를 절반으로 나누면 오른쪽 앞장부터 그 뒷면(왼쪽 뒷장), 오른쪽 뒷장, 왼쪽 앞장 식으로 배열이 된다. 여러 장을 제본할 경우엔 대각선으로 이어서 편집한다. 이건 직접 해 보는 게 이해가 잘 되는데 아무 종이나 여러 겹 겹쳐 반으로 접어보면 알 수 있다. 중철제본은 이렇게 편집하고 실제본의 경우는, 한 대수마다 대각선으로 편집을 한다. 중철제본에서 왼쪽 앞장이 마지막 장이라면 실제본에서는 왼족 앞장에 이어서 다음 대의 오른쪽 앞장(제일 첫 장)이 배치된다. 복잡하지? 해 보면 쉽다.
 
 
여하튼 그렇게 배열대로 편집을 끝내면 *.jpg파일로 저장한다. 저장을 할 때 해상도는 12에 맞춘다. 파일 이름은 쪽 번호로 맞추는 데 앞에 오는 장을 앞쪽에 적는다. 예를 들어 3장 중철제본 할 때 파일은 ‘01-12’, ‘11-02’, ‘03-10’‘07-06’으로 총 6개가 나온다.
 
 
출력 이제 편집을 다 끝냈으면 파일이 맞게 저장됐는지 확인을 하고 출력-혹은 출력 의뢰-을 한다. 직접 출력을 할 경우에는 우선 원하는 두께의 종이를 구한다. 이때 종이는 출력할 프린터에서 출력이 가능한 종이를 구해야 한다. 원하는 종이를 구했으면 출력을 하면 된다. 양면 출력이 가능한 프린터라면 양면출력을 해도 되지만 웬만큼 좋은 프린터가 아니라면 어려운 일이므로 앞면들을 모두 출력한 다음 뒤집어서 뒷면을 출력하는 게 편하다. 출력을 할 때엔 꼭 시범 출력을 하고 출력을 하길 바란다.
 
출력소에 출력을 맡맡기는 경우엔 일이 쉽다. 작업한 파일을 잘 배열해서 출력소에 건네주면 된다. 직접 출력소에 가서 출력을 할 경우엔 usb 같은 곳에 파일을 담아가면 일이 편하다. 나는 온라인으로 출력의뢰를 했는데 이 경우에는 가게마다 다른 신청 방법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파일은 보통 압축을 해 웹하드에 올리거나 메일로 보내면 되는데 꼭 배열을 잘 해서 보내야 한다. 배열을 잘못해서 보내면 뒤죽박죽된 책이 만들어 지므로 주의한다.
 
대금을 치르고 몇 일 기다리면 신청할 때 적은 주소로 출력된 종이()이 도착한다. 맡기는 업체에 따라 가격, 화질 등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알아보고 맡기는 게 좋다.
 
도착한 종이는 대수별로 잘 접어서 큰 집게로 가지런히 고정시킨다. 아래위가 구분되도록 책등에 간단히 표시를 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책등에 줄을 긋거나 칼집을 조금 낸다. 나중에 구멍을 뚫어 실이 들어갈 자리를 표시하는 것이므로 알아 볼 수만 있게 표시하면 된다. 구멍은 짝수로 뚫어야 한다. 이제 한 대씩 고정시켜 송곳으로 구멍을 뚫는다. 모든 대수에 구멍을 뚫었으면 첫 대수 위쪽 바깥에서 안으로 실 바늘을 넣는다. 구멍 뚫은 자리로 왔다 갔다 하고 옆 대수로 이동해서 또 다시 왔다갔다하면 된다. 다른 중요한 과정이 있지만 지면 상 생략하고 실을 다 꿰맸으면 책등에 풀을 바르고 무거운 책을 여러 권 얹어 하루 정도 압착시킨다. 책 표지는 합지를 재단해서 만들어 놓고 엮어 놓은 속지와 표지를 붙여서 책을 완성한다.
 
 
대략적으로 실제본법으로 만드는 책은 이런 식으로 만들어 진다. 물론 대량으로 책을 만들거나 소량이더라도 업체에 맡긴다면 직접 실을 엮고 책 표지를 재단할 필요가 없지만 간단한 공책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닫음 이 글은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이전에 보고서 양식에 맞춰 쓴 게 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써 본다. 책을 만들기란 쉽고, 어렵고, 의미있는 일이다. 따로 시간이 없어 대부분의 작업을 밤에 기숙사에서 했고 아쉬운 점이 많지만 나의 첫 책이 부모님 결혼 25년을 축하하는 책이라서 기쁘다. 두 분 옛날 사진 보며 즐거웠고 작업도 무지 재밌었다. 실수 많이 하고 종이나 다른 것들 때문에 골머리 섞고 혼자 끙끙대기도 했지만 아쉬운 대로, 허술한 대로 책을 마무리 지었다. 내가 만든 책은 완성되지 않았다. 이 책은 두 분의 이야기가 책에 쌓이며 완성되는 책이다. 가족에 대해서는 복잡한 심정이지만 덕분에 재밌는 작업할 수 있었다.
 
책을 만들지 않더라도 옛날 사진들 보는 건 재밌는 일이니 생각나는 사람은 찾아보면 좋겠다.
 
옆에서 관심 갖고 도와준 사람들 모두 고마워요.
 
도움 받은 책; 만만한 출판제작, 쿠쿠리의 북아트, 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 등
 
 
이것으로 글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