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1일

20140109 Today'sdiary 이별과 만남


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3학년 선배들 졸업식이다.
10시가 되어 졸업식이 시작되고 평소 썰렁하던 체육관은 방문한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했다. 유난히 추운 날이었다.

학사보고는 학생들의 활동 사진을 모아 동영상으로 만든 것을 보여주는데 벌써부터 눈가에 물이 고인 사람들이 보였다. 행사가 뒤로 갈수록 점점 많이들 울고.. 송사하러 나간 2학년 회장 오빠는 송사하면서 펑펑 울고.. 답사하러 나온 3학년 전 회장 언니도 답사하면서 울고
졸업식 노래 부르러 나가서 1, 2학년들도 많이 울었다. 들국화의 '축복합니다'를 불렀는데 노래 정말 좋았다. 음정과 박자가 단순해서 부르기도 쉬웠다.


학교 입학할 때 선생님들이 신입생들 발을 씻겨 주는데 이번에는 졸업생들이 선생님들 발을 씻겨줬다. 작년에 1기 졸업한 언니오빠들이 시작했는데 올해도 했다.
내빈 축사할 때는 운영위원분이셨나.. 어느 분께서 졸업하는 선배들이랑 학부모님이 선생님들 께 절을 하게? 했다. ㅎㅎ

졸업식이 시장통 같았다. 잔치같은 느낌, 분위기는 그러지 않았지만 말이다.


행사의 마지막으론 졸업생들 한 명 한 명이 재학생들 모두와 포옹을 했다.

많은 언니 오빠들이 눈물 범벅이었다. 그런 사람들 보다 더 많이 운 재학생도 있었고.


그래도 시간은 느리지 않게 흘러 식이 모두 끝났다.



그래, 모두 끝났다.

아직 그들과 이제 긑일지도 모른 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평생동안 보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새 학기 개학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게 흘렀다.

이제 일 년 뒤면 삼학년이다. 맙소사,
성인이 된다. 두렵다. 벌써부터 두려운데 들이닥친 사람들은 어떨까.


이제 모두 각자의 길을 걷는다.
나는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을 만날테고, 언니 오빠들은 각자의 학교나 사회에서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날 테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좋은 마무리 하기를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희망하며
당신의 스무 해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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