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3일
20140524 얼음들
친구가 음악 가창평가 준비한다고 줄창 부르고 다니는 곡.
그 애가 부르는 거 듣고 알게 되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다.
이 사람들이 이런 노래를 불렀던가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제일 좋다. 돈 모아서 앨범 사야지..
속상한 일 때문에 우울한데 괜찮아지게 해주는 노래다.
사실 그 일 때문에 블로그도 다른 일들도 집중을 하지 못했다
내가 네팔에 가서 없는 사이에 부모님이 컴퓨터를 수리점에 맡겼다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어떻게 된 노릇인지
내 폴더가 아무것도 없어,
내 사진들, 초등학교 때부터의 사진들, 내 생애 절반의 기억들
모두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니?
속상하다. 할 말이 많은데
컴퓨터는 우선 다시 수리점에 맡겨서 폴더 찾는 중이고
하하.. 내 시간들이 겨우 돈 몇 푼 벌려고 사라졌다는 게 너무 어이없고 웃기다
화도 난다.
내가 뭘 해야 할까
이렇게 넘어가면 그 사람은 다시 이렇게 대충 일을,
일을 책임지지 않겠지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나만큼 슬프지 않을까
믿고 맡겼을텐데 결과가 이따구라 화가 난다
도대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얼음을 꽁꽁 언 얼음을 어떻게 녹일 수 있을까
그 사람에게, 당신이 흘려버린 자료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하려면
뭘 해야 할까
사진이 적은 것도 아니고 다른 곳에 저장한 것도 아니고
50GB 넘는 자료들이 없어졌다
****
고민 끝에 편지를 쓰기로 했다. 평일엔 학교에 있어서 갈 수 없으니까. 과자를 구워서 아빠 편으로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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