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4일

20140404 Today's diary 파파보드 첫 방문! (글)


학교 끝나고 댓거리의 파파보드 끽다점에 갔다. 끽다점은 순우리말로 찻집이라는 뜻이란다.
보드게임 카페다. 예전 카페베네 있던 곳에 생긴지.. 4개월이 되었다.
학교 가는 길에 오가며 몇 번씩 본 기억이 난다.
미술시간에 같이 수업듣는 친구에게 3학년 오빠들이 보드게임 하러 갈래?하는 말을 듣고 나도 간다고 했다. 그 때는 가기로 한 사람들이 내가 친구들과 같이 어디에 나가서 논 경험이 없어서 말은 했어도 많이 망설였다. 나만 중간에 끼여? 가기에는 내가 어색해서 친구들을 꼬셨는데 다들 봄이라고 꽃놀이 간다더라..... 다행히! 한 친구가 시간이 된다고 해서 같이 갔다. 정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너무 재밌었다.
3시 30분 쯤에 도착해서 6시에 나왔다.
학생은 한시간에 천원씩이고 대학생/성인은 2400원이었나.. 대신 성인들은 5천원에 3시간 선불제가 있다. 개인당 가격이기는 하지만 PC방도 그 정도 하고 가게 위치나 보드게임 가짓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거 보면 :~)
다다음 주 시험끝나고 네팔 가기 전에 한 번 더 갈 수 있으면 가려고.
네팔 갔다 와서도 가끔 갈 생각이다. 보드게임을 240종류 정도 보유하고 계신다더라.
창문으로 햇빛도 들어오고 여럿이서 옹기종기 노는 모습이 좋았다.
내 생각으론 왠만한 카페가서 몇 만원씩 돈 쓰는 것보다 여기 가서 돈 쓰는 게 훨씬 유익하지 않을까.......싶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놀러 가기 좋은 곳!

나는 김해에 산다. 중학교를 전라도 정읍 태인의 전북동화중학교에 다녔다. 집이 멀어서 주말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기는 커녕 집 학교 왔다 가기도 바빴다. 2학년 때는 네팔에 가서 생활해서 더 더 그랬다.
고등학교 들어 온 작년부터 친구들이랑 영화도 보고 밖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셨다. 그 전에는 몇 번을 빼고는 친구 집에서 자거나, 머물면서 놀거나, 동네 친구랑은 서로 집에서 놀고.. 그랬다. 

처음에 한 게임은 다들 규칙도 잘 모르고 감도 안 잡혀서 재미가 덜 했는데 마지막에 한 게임은 규칙도 간단하고 감도 나름대로 잡아서 재미있게 잘 했다. 더 늦으면 집에 오는 게 늦어져 게임을 끝까지 못하고 나왔지만 다음에 또 가서 할거야.
매일 엄마나 동네 친구나 적은 수의 사람들이랑만 놀다가 이번에 7명이 보드게임 하러 가서 더 재밌었다.

..조금은, 웃기고 슬프다. 나에 대해서? 내가 간직한 시간들이 갑자기 부질없어진 느낌이다. 사람은 왜 이렇게 고독한지, 아직 모르겠다. 사실 알고싶지 않다. 

다음 방문에는 사진도 찍어서 제대로 된 방문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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