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6일

20131206 Today's diary


내일은 외할머니 생신,
그래서 조금 전까지 과자를 구웠다.
뭘 구울까 고민하다가 전부터 굽고 싶었던 레몬머랭타르트를 구웠다.
이탈리안 머랭말고 프렌치 머랭으로 구워서 그런지, 머랭을 덜 부풀려서 그런지,
머랭 느낌이 조금 끈적?하다.

이제 다음 주면 올해의 마지막 시험이다.
벌써 12월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지난 날들처럼 많은 일이 있은 한 해다
특히 올해에는 책을 많이 읽어서 좋았다. 내년에도 열심히 읽을거야!

이제 시험 끝나면 LTI PT데이를 준비해야 한다
11월에 공개하려던 일이 밀리고 밀려서 그 날 공개하게 되었다
별 건 아니고, 개인적인 일이니까 혹시 발표 보러 오는 분들은 기대 않고 오면 좋겠다
즐겁게, 열심히 준비해야지! 해 왔던 것을 드디어 마무리 짓게 된다니 너무 설렌다
일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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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들렸다
송전탑이 당신의 집 바로 150여m 앞에 만들어진다는 걸 알게 된 할아버지는
농약을 드시고 사흘 만에 돌아가셨다.
학교 아이들은 이 달에도 밀양에 간다
전부터 계속 갔는데 나는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생각하지만 왜 나는 그곳에 한 번도 가지 않았을까,
단순히 일이 있는 날과 겹쳐 그런 건 아닌 걸
나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도망치고 있나보다
완공되고 나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은 어디일까? 나는 아직도 이런 것들을 잘 모르겠다

이번 학기 담쟁이가 나왔다. 발행이 밀려 한 달 넘게 준비한 셈이 되었다.
주제는 오미자고 나는 쓴 원고가 마음에 안 들어 1학기 때 썼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글을 실었다. 밀양에 관련된 글도 있는데 흥미로운 글이다. 2학년 학생이 쓴 글로 블로그에 가면 전문을 볼 수 있다. 링크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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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끝까지 못 쓰는 이유를 알았다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얼마정도는 계속 글을 써야 하는데, 나는 매일 그러지를 않는다
몇 줄 쓰다가 관두고 다른 일 하고, 다른 일 하고...

이제 알았으니까 연습 해야지.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만 줄인다
그나저나 타르트 바깥에 두고 자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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