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2일

20140712



재작년, 네팔에서 돌아오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추운 겨울이었다. 나는 볼 일이 있어 경전철을 타고 부산에 갔다.
사상 지하철역에서인가? 유니세프에서 책상을 펼쳐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지만 관심 가지는 이는 얼마 없었다.
못 본 척 지나갈 수가 없었다. 왜인지 그랬다.
언젠가 어느 단체에든 후원을 하려 생각하고 있었고, 형편이 되는대로 돕고 싶었다. 음, 그랬다.
앉아 계신 분의 설명을 듣고 내밀어진 종이를 채웠다.
1월 25일이었던 것 같아. 다음 달부터 후원을 하게 되었다.

(그 뒤로 간혹 비슷한 캠페인을 봤는데 시민들의 후원을 호소하는 것도 좋고 필요한 일이지만 다른 캠페인도 하면 좋겠다. 어떤 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당시엔 한 달 용돈이 교통비를 모두 합해 칠만원이었는데 1/5쯤이 후원비로 나갔다.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변했다. 유니세프는 무조건 퍼주는 방식의 지원을 해서 다른 좋은 단체가 있으면 그 곳에 후원해야 겠다-하는 생각을 했다.
생각만 하고 염두에 두지 않아서 그대로 시간이 다시 흘렀다.
해가 바뀌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그런 생각(다른 단체를 알아봐야 겠다)이 더 강해졌다.

아직 단체도 안 찾아봤고 후원 중지도 안 했는데, 이번 달 안에는 다른 단체를 찾아야 겠다. 더 이상 미루면 계속 미룰 것 같아. (그리고 최근 몇 달간-앞으로 몇 달도 그럴테지만- 돈 쓸 곳이 많아 후원을 못 했다)

중지할 겸 오랜만에 유니세프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기록삼아 간직하려고 사진 찍었다. 후원 중지 문의는 전화로만;; 문의 가능하다고 한다...... 오늘 토요일이니까 월요일에 전화해야 겠다. 다른 좋은 인연을 만나길 희망한다.



왠지 모르겠는데 13년 2월 이전 기록은 안 나온다.
오래되서 삭제되었을까? 그래도 2년 반동안 꽤나 많이 모였다.
두 번정도 후원일이랑 금액을 변경했는데 'a'

아이들이 불쌍해서 후원을 하면 안 된다..
그 아이들은 불쌍한 아이들이 아니다.





유니세프에서는 신기하게(다른 곳은 안 봤지만) 자신의 후원금액을 다른 가치-물, 모기장, 약, 식량 등등-로 환산해서 보여준다. 얼마만큼의 가치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글 쓰면서 든 생각인데 저 홈페이지에 많은 아이들 사진은 누가찍었을까-?,

좋은 단체 어디 없을까.. 사회단체나, 구호단체(최대한 자립을 돕는 쪽으로), 어떤 단체든 세상에 도움되는 단체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고민하는 단체? 좀 찾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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