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1일

20140321 어떤 고민








 



오늘 아침 1교시부터 긴급 공동체 회의를 했다.
9시에 체육관에서 시작한 회의는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몸은 추웠지만 마음은 또렷한 회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고 생각한다.

요즘 많이 바쁘다.
블로그 관리도 제대로 못 하고.
컴퓨터를 자주 못 해서 계속 할 일이 밀린다.
글은.. 조만간 정리해서 예전 것들까지 다 올릴 계획이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해야 하는 것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거?

굳이 진로 문제가 아니더라도, 많이 복잡한 심경이다.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려 노력해야 하는데
...... 실은 분명히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도 있다.
그럴 땐, 어떻게 해?

중학교 친구가 학교에서 자살예방교육 들었다던데
자기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자살을 안 하는 줄 아는지
'너는 소중한 사람이다' 같은 말만 계속 했다고 한다.
그 친구 말처럼 자기가 소중한 사람인거랑 자기가 죽고 싶은 거랑
전혀 상관이 없는데. 문제의 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이 자살하는 건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떠한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해서지 내가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란 말이야.
완전 못됐다. 지금까지 죽은, 지금도 죽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을
자기를 막 대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물론 도망치고 회피하는 것과 소중한 사람인 것도 다른 문제다.


뭐, 그렇다고.



요즘 사람은 누구나 다 힘든 일이 한 가지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내가 실패를 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에게 말했더니
그건 아니란다.
사실 중학교 면접 두 번 떨어진 것도 실패라면 실팰까.
내가 어떤 일을 실패라고 인식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 좋은 날을 보내자.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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