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일

20140301 저번 달에 읽은 책과 영화


책들; 신과 함께 -신화편, 죽음에 관하여, 우아한 거짓말, 호빗, 어메이징 그래비티 등.

영화; 아무르, 수상한 그녀, 호빗-뜻밖의 여정, 가디언즈 등?



기억나는 대로 적는다. 사실 많이 읽지 못했다.
대부분 대구 지인 집에서 본 책인데.. 책을 더 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중간에 집에 한 번 왔거나 아니면 가족이 대구로 놀러 와 줬더라면 더 많이 볼 수 있었을 텐데.

신과 함께는 한국 신화를 각색하여 작가가 그린 만화로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편마다 세 권씩 아홉 권의 책이 있는데 그 중 나는 신화편만 봤다.
나는 한국의 신화들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 톨킨이 영국만의 신화를 만들려고 반지의 제왕 세계관을 만든 것 처럼(은 사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고유의 신화를 만들고 싶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옛이야기들을 가지고 환상문학을 쓰고 싶다.

죽음에 관하여는 연재 당시 나이로 21살 청년들이 그린 만화인데 제목 그대로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다양한 죽음들을 진지하게 잘 그려놨다. 책 사면 딸려오는 배경음악 꼭 함께 읽는게 몰입하기에 좋다. 이 둘은 지금 네이버 월요 웹툰에서 '네가 없는 세상'을 연재하고 있다.
대구에서 지인이 내 추천으로 산 책인데 나도 조만간 사야지.. 조만간! 남녀노소 정말 누구나 보기 좋고 또 추천하는 책이다. 2권 완결.

우아한 거짓말은 김려령의 장편 소설. 몇 년 전에 읽었는데 대구 지인 집에 있길래 꺼내 들었다. 두 번 정도 읽었는데 제대로 안 읽어서 그런가? 왜 이해가 잘 안 되지..
결론적으론 한 여학생이 자살한 뒤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몰랐는데 시기적절하게 이번 달에 영화가 개봉한다고 한다. 개봉하면 보러가야 겠다!

호빗(!!!!!!!!!!!!!!!)은 내가 처음 읽은 톨킨 문학이다. 영화의 2부에 해당하는 <스마우그의 폐허> 부분을 서점에서 읽었다. 앞 부분은 영화로 보기도 했고 서점에서 보기가 불편해 넘겼다.
책을 읽으며 새삼 영화를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반지의 제왕을 보지 않았는데 반지의 제왕보다 호빗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호빗의 주인공인 빌보가 참 마음에 든다. 유쾌하고 용감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절대 반지에 욕심이 없어! (이건 정말 극 중 최고의 의문이다. 정말 절대 반지가 맞는가..? 왜 빌보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는데 그 사이의 괴리가 없어서 참 좋았다. 책은 특히 번역을 잘 한 느낌이다.

어메이징 그래비티는 과학 교양서다. 만화(그래픽 노블)다. 읽기 쉽고 재밌고 흥미롭고 깊이 있는 게 정말 애어른 할 것 없이 읽으면 좋은 책.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교양도서에 선정되었다. 중력의 역사를 대대과거부터 내려오며 설명한다. 특히 학생들이 읽으면 과학 공부하는 데 참고가 많이 될 거야. 이 책을 그린 과학선생님과 출판한 궁리출판사에 정말 무한한 애정의 박수를 보낸다. 너무 고마워요..! 궁리 출판사에는 좋은 책이 많이 나오니 찾아 보는 것도 좋겠다. ^^   솔직히 한국에서 이런 책이 나올 줄 꿈에도 몰랐다. 그래픽 노블인 지도 몰랐는데 한국 사람이 집필한 줄은 더더욱 몰랐다. 대단하다.
교양 도서로 선정되서 웬만한 도서관에는 있으니 꼭 빌려 봤으면 좋겠다(강조).


아무르는 도서관에서 빌려 본 영화다. amour의 뜻은 프랑스어로 '사랑'. 예전부터 꼭 봐야지.. 봐야지..하며 벼르고 벼르던 영화를 일 년도 넘은 지금에서야 겨우 봤다. 엄마와 함께 봤는데 여러가지로 심경을 복잡하게 만든 영화다. 사랑 그 자체인 영화라는 홍보 문구? 찬사?가 과하지 않다고 생각됐다.
이번 주에 외할머니 댁에 갔는데 자꾸 이 영화가 생각났다.
사랑과 죽음과.. 늙어가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다.
다음에 보게 될 때에는 어떤 마음을 느낄지 궁금해 진다.
나는 아직 이 영화를 보면 슬픈데, 언젠가 영화를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수상한 그녀는, 대구의 지인과 복합 상영관에 가서 봤다. 음..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싶었는데 주변에 상영하는 곳이 없어서 이 영화를 봤다. 마침 지인도 직장 내 관계 때문에 꿀멍했던지라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다. (지인이 고른 영화다)
별 생각 없이 봤는데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참 재미있게 봤다. 내가 다시 보는 건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면 좋겠더라. (저번에 겨울왕국을 온 가족이 보러갔던 건..... 음.) 아빠는 친할머니랑 보고 엄마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ㅎㅎ........ 과연?
친할머니랑은 영화를 두어 번 봤는데 외가에서는 영화를 도통 안 봤다. (엄마 말로는 외할머니 세대 때 영화를 많이 봐서 지금은 그닥이랬던가?)
영화 선택을 잘 한 덕분에 영화 다 보고 (특히 지인의)기분이 아주아주 좋았다.

가디언즈는 도서관에서 빌려 봤다. 아무르랑 비슷한 시기에 봤는데 이걸 먼저 봤는지 후에 봤는지는 가물가물하다. 내용은 진부하다. 아이들의 꿈을 근원으로 하는 정령들과 그 중에서 달에 계신 그 분의 선택을 받은 다섯 명의 정령들이 작 중 악의 축인 어.. 뭐더라.. 피치!(이름 참 귀엽네) 피치를 무찌르는 내용이다. 그 와중에 주인공인 잭 프로스트(동장군)의 잃어버린 과거를 찾고.. 자신의 근원을 찾고.. 꿈과 희망이 펼쳐지는 훈훈한 영화!
이런 영화를 보고 순수하게 기뻐하는 아이들이 많으면 좋겠다.......
영화 내에서 너무 '악은 다 나쁘다'는 식으로 말해서 조금 불편했다. 악몽의 신 피치.. 피치 너무 안됐다. 걔는 악몽의 신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상처 받는 거야? 그걸 피치가 정한 것도 아니고.. 좀 마무리 전개가 아쉬운 느낌도 있다.
영화 보면서 한국에도 한국 신화로 이런 만화영화 나오면 참 좋을텐데......싶기도 했고. 진짜!
(그런데 한국은 애니 시장 망했잖아? 안될거야 아마)

휴.. 작년에는 한 해 동안 본 영화를 저번 달 안에 다 본 느낌이다. 정말 많이 봤어..))))
책도 좀 더 많이 읽어야지.
이제 내일이면 학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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