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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4일

20140318 온새미로 홍보지





2014년! 동아리 만들고 처음으로 만든 홍보지! 사람마다 다 다른 홍보지를 만들기로 했는데, 다인이 언니가 만든 건 보고.. 진솔이는 도서부 홍보지 만들고, 산이 꺼는 못 봤다.
(사실 까먹고 늦게 말해줬다고 한다)

미술실 옆 벽에 붙였는데.. 외진 곳이라서 잘 봤을 지 모르겠다.
글꼴은! 최근에 완성된!!!! 바람.체를 썼다. ^0^
약 1년 만에 완성된 글꼴이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구매자 천 명이 모이면 자족 프로젝트도 할 거라고 했는데.. 후원을 통해 사백 명이 모였으니 남은 육백 명도 잘잘 모여서 자족 프로젝트도 이뤄지면 좋겠다. 기다리고 있다

바람체는 아래로 쓰는 글꼴이라고 해서 이런 식으로 홍보지를 만들었는데, 뭐.. 나는만족한다.
부모님은 조금 옛스럽지 않냐고도 했는데 뭐 어때~ 내가 좋으면 됐지 뭐.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이랑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제발 한 명이라도 들어만 와라..!



2014년 2월 5일

2013년 빵과자 정리!

미루고 미룬 끝에 작년에 구운 과자들 정리한다.
얼마 안 구운 빵은 위에.
많이 구운 과자는 밑에.





많이 안 구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짜 많이 구웠구나........'a'
윾 빵은 너무 어렵다..ㅠㅜ 베이글이 제일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최근에 구운 연탄빵은 14년에 구운 거라 넣지 않았다.
이번 해에는 빵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겠다.
과자는 이제 자제해야지.. 작년에 너무 많이 구웠다.









(사진을 본다
와.......! 진짜 많다! 으흑..ㅠㅜ............ 작년에는 마카롱 연습, 치즈케이크, 호밀과자를 특히 많이 만든 느낌. 물론 셋 다 제대로 안 만들어져서......;;;;;;;; (한숨)
간단하게 피자도 몇 번 만들어 먹고.. 아! 그리고 비건베이킹->베이킹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너무 애써서 갖다 할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과자가 아니라 빵을 만드는 거라면, 보통의 저배합 빵은 특별히 설탕, 버터, 우유같은 재료가 안 들어가 자연스레 비건베이킹이 되기도 하고..
역시 사진으로 보니 그래도 괜찮아 보인다. 하하
사진은 시간순은 아니고.. 마구잡이다. 그래도 과자 정말 열심히 만들었구나 싶기도 하고.
저것보다 더 많이 만든 느낌인데.. 착각인가?
카메라 인식이 안 되서 '달다구리와 친구들'하면서 만든 사진은 못 찾고 있다.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사진있는 구운 것들은 모두 올린거라서 외관상 안 예쁜 것도 있다.

축제 때 만들어 판매한 과자는 달다구리와 친구들의 모태? 시발점이 되었지만 13년 과자에 함께 분류해 둔다.


카메라 인식이 되면 달다구리와 친구들도 정리해 올리겠다.



2014년 1월 13일

20140113 달다구리와 친구들 ( bakes and buddy )




달다구리와 친구들
bakes and buddy







2013, winter
2013, 겨울


Lemon meringue tart
레몬 머랭 타르트

for my granny
할머니 생신 때 구운 과자



first leaflet    
첫번째 전단지   




2014년 1월 5일

2013년 2학기 LTI 보고서


 
 
1101 김다우
 
길잡이 교사; 이순일 선생님
 
 
 
1학기에 나는 학교 앞 마을회관에 가서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2학기에도 그 일을 계속해서 했지만 아직까지 쌓인 게 많지 않아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한다.
 
 
 

책만들기

나는 9월 말부터 어떤 책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구상을 9월 말에 하고 그 뒤로 계속 자료 수집, 책의 주제, 구성, 제본 방식 등을 결정하고 내용을 작업하는 일을 했다. 원래 10월 말에 책을 완성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하고 12월 말이 되어서야 겨우 책을 다 만들어 이렇게 발표를 했다. (13년 2학기 LTI PT Day 발표)
 
혹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지 몰라 내가 작업한 것들을 정리했다. 순전히 나의 경우로 예를 든 것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책을 만든 게 아니라 책을 만들 일이 있어 책을 만들었다. 말이 조금 어렵나? 그러니까 동기>수단으로 책을 선택했다. 의도가 분명한 책이라서 주제 정한다고 머리 아픈 일은 없어서 좋았다.
 
 
 
올해는 우리 부모님이 결혼하신 지 25년 째 되는 해이다. 우리 가족은 이런 기념일(생일, 크리스마스, 결혼기념일 등)을 정말 안 챙기는 집이라서 이번 기념일도 별 일 없이 넘어갈 게 눈에 훤했다-실제로 두 분은 올해가 결혼 25년째라는 것도 모르고 계셨다-. 그래서인지 가족 중 유독 나만이 이런 기념일(생일, 결혼. 남들에 비해서는 잘 챙기는 편도 아니다)을 따로 챙겼는데 9월에 올해가 부모님이 결혼하신 지 25년 째 되는 해라는 걸 알게 되고 무언가 특별한 걸 해주고 싶었다. 동영상 같은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런 건 흔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일회적인 일이었다. 나는 두 분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 살아갈 길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다. 나아가 그런 일들을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때는 마침 좋은 출력소도 알게 된 참이고 한창 책 제본하는 것에도 관심을 두던 시기였다. 나는 어느 정도의 편집은 할 수 있어서 편집이나 제본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됐다. 예전부터 하고 싶던 일이었고 마침 그와 관련된 지식도 알아가고 있었기에 책을 만들겠다는 결정을 쉬이 할 수 있었다.
 
결정만.
 
 
이론만 귀동냥으로 주워듣고 옆에서라도 책을 만드는 걸 본 적이 없었기에 모든 걸 처음부터 쌓아올려야 하는 상태였다. 거기에 집에서 부모님 몰래 작업 준비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모든 게 난관이었다.
 
 
어떤 책을 만들까 책을 만들기로 했으니 이제 어떤 책을 만들지 고민했다. 우선 오랫동안 보관하고 쓸 수 있게 튼튼한 책을 만들자. 쉬어가는 책이니까 옛날 사진을 넣자. 사진이랑 관련된 일이나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아니면 일기라도 쓸 수 있도록 빈 곳을 많이 만들자. 글쓰기 편하게 책 크기는 적당히. 필기를 해야 하니 종이는 두꺼우면 좋겠다. 종이 질감을 살려 표지는 맨 종이면 좋겠다. 내 손으로 직접 학교에서 출력하면 좋겠다.
 
그래서 책의 사양이 정해졌다.
 
제본-양장제본(실제본/하드커버제본)
 
_출력된 종이 세 장을 한 대로 하여 총 열두 대를 실로 엮었다. 출력된 종이는 본문 크기의 두 배인 종이에 출력한다. 그 후 본문용지보다 큰 종이에 출력한 표지로 합지를 싸매고 실로 엮은 본문과 표지를 붙인다. 붙일 때 주의할 점은 표지와 본문의 책등을 붙이는 게 아니라 양 면을 붙여야 한다는 점이다. 책등을 붙이면 책이 펼쳐지지 않아서 불쏘시개 용 책밖에 안 된다.
 
용도-기록장
 
_일기나 옛날이야기나 아무거나 기록하는 책이다. 공책은 아니고 다이어리도 아니니 기록장이라 할 수 있겠다. 기록장이므로 하나의 완성된 책이 아니라 사용자가 책을 사용하며 채우고 완성해가는 책이다.
 
_사진을 곁들였다. 곁들인 정도가 아니라 절반이 사진이고 절반이 빈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진은 집에 있는 사진집들 중 눈에 띄는 것들만 찾아 사진을 스캔했다. 스캔한 사진은 다시 편집 보정 작업을 거쳐 본문에 재배치했다.
 
다른 정보들;
 
_제목-이십오(25) _크기-B5(출력은 B4) 표지크기-A3종이에 출력되었다
 
_분량-본문 144쪽(72장) _3장 1대, 12대로 엮음
 
_출력비-비밀. 컬러라서 비싸다는 것만 알아두자
 
 
 
이상은 최종적으로 결정된 책의 사양이다.
 
이제는 구체적으로 책을 만든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자료조사 대략적인 책의 주제를 정했다면 그와 관련한 자료를 조사한다. 아는 게 많을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자료조사는 웬만하면 열심히 하는 게 좋다. 제본 방법이나 책에 들어갈 패턴, 글꼴들도 이 때 찾는다. 편집 프로그램과 방법도 이 때 정하고, 필요하거나 모르는 것들이 있으면 찾는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책이나 정식으로 출판, 혹은 상용화 된 책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내가 만들 책의 자료 조사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출력 지식이나 출판 지식을 알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는 사실 그런 면에서는 조금 공부가 부족했다.
 
작업 자료조사를 충분히 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나는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책에 들어갈 사진을 모아서 스캔하고 편집했다. 중간 중간에 넣을 손그림도 미리 그렸다.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먼저 구상을 다 해놓아야 한다. 내가 몇 장짜리 책을 만드는데 어떤 내용을 어디에 넣고 이게 먼저 오고 저건 뒤로 보내고 하는 것들. 그런 게 없으면 작업도 없다. 이게 안 된 사람은 다시 구상 끝내고 작업하기.
 
내용을 먼저 작업하고 표지 작업은 내용 작업하는 중간에 했다. 실제본으로 작업을 할 때에는 보통의 제본방법과 페이지 배열을 다르게 해야 하는데 작업하는 도중 실수하기 쉬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는 작업을 하며 졸았는지 무려 두 장이나 편집을 잘못해서 완성된 책을 잘 보면.. 찾을 수 있다. 의뢰한 종이가 도착하고 확인할 때 그걸 발견하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특히나 의뢰인의 실수일 땐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꼼꼼히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프로그램으로 포토샵을 사용했다. 사진이나 그림을 편집하는 경우에는 주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글을 편집하는 경우에는 한컴에서 나온 한글 시리즈로 작업해도 된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작업할 수 있으니 취향 껏 선택해라.
 
포토샵은 무거운 프로그램이다. 컴퓨터에 여유가 부족할 땐 저장을 하거나 파일을 불러오는 데에만 몇 분씩 걸린다. 자주 파일을 정리하고 여유를 확보해 둬야 한다.
 
 
그림파일을 편집할 때는 컬러일 경우 CYMK모드로 작업을 하고 흑백은 그레이 스케일모드로 작업하면 된다. 해상도는 꼭 300dpi이상에서 작업하도록 한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무거운 파일이 되지만 그만큼 좋은 화질로 출력할 수 있다.
 
 
편집은 본문용지의 두 배 크기에서 한다. 실제본과 중철제본으로 제본을 할 때에 이런 식으로 편집을 하는데 그 이유는 두 제본방법 모두 출력된 종이를 반으로 접어 책을 만들기 때문이다. 비슷한 배열로 편집을 해야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중철제본은 얇고 간단한 책을 만들기엔 적합하지만 중간에 철을 박는 특성 상 두껍고 오래 보관할 책을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에 비해 실제본은 두껍고 오랫동안 보관할 책을 만들기에 적합한데, 중철제본한 책이 여러 권 모인 거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물론 중간에 철심을 박는 게 아니라 실로 엮어야 한다). 중철제본이 여러 권 모인 게 실제본이니 실제본 편집은 중철제본을 여러 번 하면 된다.
 
두 제본법은 출력하는 종이 한 장당 4쪽(2장)이 나온다. 보통 종이를 절반으로 나누면 오른쪽 앞장부터 그 뒷면(왼쪽 뒷장), 오른쪽 뒷장, 왼쪽 앞장 식으로 배열이 된다. 여러 장을 제본할 경우엔 대각선으로 이어서 편집한다. 이건 직접 해 보는 게 이해가 잘 되는데 아무 종이나 여러 겹 겹쳐 반으로 접어보면 알 수 있다. 중철제본은 이렇게 편집하고 실제본의 경우는, 한 대수마다 대각선으로 편집을 한다. 중철제본에서 왼쪽 앞장이 마지막 장이라면 실제본에서는 왼족 앞장에 이어서 다음 대의 오른쪽 앞장(제일 첫 장)이 배치된다. 복잡하지? 해 보면 쉽다.
 
 
여하튼 그렇게 배열대로 편집을 끝내면 *.jpg파일로 저장한다. 저장을 할 때 해상도는 12에 맞춘다. 파일 이름은 쪽 번호로 맞추는 데 앞에 오는 장을 앞쪽에 적는다. 예를 들어 3장 중철제본 할 때 파일은 ‘01-12’, ‘11-02’, ‘03-10’…‘07-06’으로 총 6개가 나온다.
 
 
출력 이제 편집을 다 끝냈으면 파일이 맞게 저장됐는지 확인을 하고 출력-혹은 출력 의뢰-을 한다. 직접 출력을 할 경우에는 우선 원하는 두께의 종이를 구한다. 이때 종이는 출력할 프린터에서 출력이 가능한 종이를 구해야 한다. 원하는 종이를 구했으면 출력을 하면 된다. 양면 출력이 가능한 프린터라면 양면출력을 해도 되지만 웬만큼 좋은 프린터가 아니라면 어려운 일이므로 앞면들을 모두 출력한 다음 뒤집어서 뒷면을 출력하는 게 편하다. 출력을 할 때엔 꼭 시범 출력을 하고 출력을 하길 바란다.
 
출력소에 출력을 맡맡기는 경우엔 일이 쉽다. 작업한 파일을 잘 배열해서 출력소에 건네주면 된다. 직접 출력소에 가서 출력을 할 경우엔 usb 같은 곳에 파일을 담아가면 일이 편하다. 나는 온라인으로 출력의뢰를 했는데 이 경우에는 가게마다 다른 신청 방법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파일은 보통 압축을 해 웹하드에 올리거나 메일로 보내면 되는데 꼭 배열을 잘 해서 보내야 한다. 배열을 잘못해서 보내면 뒤죽박죽된 책이 만들어 지므로 주의한다.
 
대금을 치르고 몇 일 기다리면 신청할 때 적은 주소로 출력된 종이(책)이 도착한다. 맡기는 업체에 따라 가격, 화질 등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알아보고 맡기는 게 좋다.
 
도착한 종이는 대수별로 잘 접어서 큰 집게로 가지런히 고정시킨다. 아래위가 구분되도록 책등에 간단히 표시를 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책등에 줄을 긋거나 칼집을 조금 낸다. 나중에 구멍을 뚫어 실이 들어갈 자리를 표시하는 것이므로 알아 볼 수만 있게 표시하면 된다. 구멍은 짝수로 뚫어야 한다. 이제 한 대씩 고정시켜 송곳으로 구멍을 뚫는다. 모든 대수에 구멍을 뚫었으면 첫 대수 위쪽 바깥에서 안으로 실 바늘을 넣는다. 구멍 뚫은 자리로 왔다 갔다 하고 옆 대수로 이동해서 또 다시 왔다갔다하면 된다. 다른 중요한 과정이 있지만 지면 상 생략하고 실을 다 꿰맸으면 책등에 풀을 바르고 무거운 책을 여러 권 얹어 하루 정도 압착시킨다. 책 표지는 합지를 재단해서 만들어 놓고 엮어 놓은 속지와 표지를 붙여서 책을 완성한다.
 
 
대략적으로 실제본법으로 만드는 책은 이런 식으로 만들어 진다. 물론 대량으로 책을 만들거나 소량이더라도 업체에 맡긴다면 직접 실을 엮고 책 표지를 재단할 필요가 없지만 간단한 공책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닫음 이 글은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이전에 보고서 양식에 맞춰 쓴 게 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써 본다. 책을 만들기란 쉽고, 어렵고, 의미있는 일이다. 따로 시간이 없어 대부분의 작업을 밤에 기숙사에서 했고 아쉬운 점이 많지만 나의 첫 책이 부모님 결혼 25년을 축하하는 책이라서 기쁘다. 두 분 옛날 사진 보며 즐거웠고 작업도 무지 재밌었다. 실수 많이 하고 종이나 다른 것들 때문에 골머리 섞고 혼자 끙끙대기도 했지만 아쉬운 대로, 허술한 대로 책을 마무리 지었다. 내가 만든 책은 완성되지 않았다. 이 책은 두 분의 이야기가 책에 쌓이며 완성되는 책이다. 가족에 대해서는 복잡한 심정이지만 덕분에 재밌는 작업할 수 있었다.
 
책을 만들지 않더라도 옛날 사진들 보는 건 재밌는 일이니 생각나는 사람은 찾아보면 좋겠다.
 
옆에서 관심 갖고 도와준 사람들 모두 고마워요.
 
도움 받은 책; 만만한 출판제작, 쿠쿠리의 북아트, 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 등
 
 
이것으로 글 마친다.

2013년 10월 23일

20131023 Today's Diary




블로그에 올려야 할 게 많은데, 부지런히 올리기가 참 힘드네요

사실 컴퓨터를 하면 노닥거리기에 바쁜 것 같아요 ^^;

여전히 할 일은 많고, 나름대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볼 책도, 해야할 이야기도, 가야할 곳도 정말 많아요

언제나 마음에 비해 몸이 따라주질 못해 아쉽습니다




 미술시간에 작업한 시화 사진을 올립니다

학교 축제 때 (13년 11월 15일 16일) 전시할 계획이예요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처음인데, 재미있었어요!

언젠가 제대로 배우고 싶지만 아직은 먼 것 같은 날입니다.








무제


잠에서 깨어나
꿈을 회상하고
사람 만나
뒤돌아보는데
아 비가 내린다







여전히 시도 서예도 어렵습니다
다행히 멀리서 보면 그럴싸해 보인다..! 와!

그럼 좋은 밤 되세요 :-)



2013년 10월 21일

20131021 지리산 기행문 (국어수행)

2013 지리산 기행문, 김다우
2013년 10월 15일 ~ 17일, 중산리. 10월 21일 쓰다


등산을 간 건 몇 년 만 인 듯하다. 마지막으로 등산을 간 게 재작년, 네팔에 있을 때니까 거의 2년 만이 되겠다. 지리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3년 전에 중학교에서 다함께 천왕봉에 갔다. 1박 2일 일정이었는데 그 때는 밑만 보고 올라가다가 큰 바위에 머리를 박은 게 웃기다면 웃긴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 지리산 등산은 중산리에서 출발해, 벽소령을 지나 연하천을 거쳐 뱀사골(반선)로 내려오는 일정이었다. 등산이 오랜만이라 걱정도 약간 되었는데, 다행히 무사히 잘 다녀왔다.

우리 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식단을 다 정하고, 재료를 모두 다 샀는데 친구 한 명이 아파서 빠지게 됐다. 일곱 명이 먹을 음식을 여섯 명이 들어야 했다. 그런데 조의 유일한 남학생 두 명이 짐을 배분하는데 오지 않아 자연스럽게 무거운 김치와 고기는 그들의 몫이 되었는데, 덕분에 그 둘은 첫날 짐이 무거워 다리에 쥐가 여러 번 났다고 한다. 우리 조 사람들은 같이 안 걷고 따로 걸었는데, 그래서 그 둘이 힘들었던 걸 그날 저녁에 조원이 모두 모이고 서야 알았다. 사실 그 때도 그렇게 힘든 줄 몰랐는데 내려오는 길에 친구가 말해줘서 정말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드디어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했다. 장터목은 중학교 때도 왔던 곳인데, 오랜만에 가니 시설 증강 공사를 하고 있었다. 탁 트여있던 공간에다가 새로 건물을 하나 짓는다나 뭐라나. 건물이 다 지어지면 이용할 때 편하기는 하겠더라.

나보다 먼저 온 학생들이 라면을 끓여 먹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이제 막 한시가 지나 있었다. 나는 올라가는 길에 점심을 먹어 배는 고프지 않았다. 잠시 바깥에 앉아 있는데 땀이 식으면서 바람이 차갑게 느껴졌다. 아직 예약을 확인할 사람이 오려면 멀었는데, 선생님은 언제 오시나.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몇몇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 장터목 대피소에는 예약자가 아니더라도 실내에 들어가서 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밤에 잠을 자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다.
 나도 가방을 들고 방 안에 들어갔다. 못 적은 일기도 쓰고, 옷도 갈아입고 짐을 다시 정리했다. 일기를 다 쓰고 이미 잠든 사람들 옆에서 쪽잠을 잤는데 잠에서 깨니 많은 사람들이 대피소에 도착해 있었다. 둘째 날 비가 내린다더니, 첫 날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네 시? 그 때 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오래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산행을 하기에는 불안할 만큼 비가 내렸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도착해 있던 사람들 몇몇은 사람을 찾으러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가기도 했다.
 사람들이 오갈 동안, 나는 슬슬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가져온 쌀을 씻고 주섬주섬 고기를 꺼낸다. 고기는 돼지 삼겹과 안다리 살을 가져갔는데, 아, 가기 전에 누가 가져가지 말라고 한 이유를 알았다. 고기가 두꺼워서 전혀 익지를 않더라. 더군다나 사람도 한 명 줄어서 고기를 다 먹지 못했다. 고기 양념이 안 되어있던 것도 크게 한 몫 한 듯하다. 절반정도 남은 고기를 보고 눈앞이 캄캄해 한숨이 나왔다. 결국 그 고기는 첫날 너무 무거운 짐을 들었던 다른 학생들의 요구대로, 다음 날 아침 전부 버려졌다. ……혹시 등산을 가서 고기를 구워 먹을 생각이라면, 절대로! 고기 훈제를 들고 가라. 그리고 음식 양은 전체적으로 작게 들고 가라. 짐도 짐이지만 산에서는 사람들이 밥을 많이 안 먹더라. 그걸 생각하지 않고 음식을 많이 챙겨갔던 우리 조는 들고 갔던 음식의 대부분을 산행 마지막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주거나, 버렸다. 돈도 돈이지만 일정 내내 무거운 짐을 들고 다녀야 하니 그만한 골치가 없었다.

 나는 등산 중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걸었다. 물론 중간 중간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서로 앞지르고 뒤처지기도 하면서 말이다. 혼자 걸으며 조금 위험한 일도 있었지만 조용히, 내 걸음대로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산길을 걷는 건 좋아하는 편이다. 산이 아니더라도 조용한 길을 걷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산은 특히 더 그렇다. 혼자서 산을 걷다보면 여러 가지 일과 만나게 된다. 바람 소리도 들리고 가까이 나는 새도 보인다. 가끔은 다람쥐도 지나가고 발밑으론 곤충들이 뛰어 다닌다. 비틀비틀, 넘어질 듯 말 듯, 가끔씩 멈춰서 주변도 둘러보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기도 한다. 조금씩 작은 보폭으로 느리게 걸어도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충분히 많다. 여러 가지로 실수도 많았고, 사실 단순히 걷기만 할 거라면 2박 3일이나 지리산으로 등산을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리산에 가서 느낀 것들이 꼭 지리산에 가서 느낀 걸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리산이 아니어도 그 어떤 산이었더라도, 2박 3일이 아니라 단 하루만이었더라도. 오로지 걷는 것과 나에 집중을 했더라면 결과는 비슷했지 않았을까. 거기에다 그곳까지 갔는데도 아무런 일이 없었다. 뭔가 특별히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산에 갔고,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짐을 들고 걷거나, 그저 목적지에 도착할 뿐이었다. 산을 걷는 동안에, 사람들 개개인이 걷는 그 순간순간마다 무언가 생각할 거리라도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밥을 먹을 때만이라도 후다닥 먹지 않고 모두 다 함께 모여 이야기 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하지만 사실, 밥 챙기고 짐 챙기고 몸은 피로해 그렇게 하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산이든, 혹은 다른 어떤 곳에서든 다 똑같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하느냐이다. 공포영화를 볼 때의 즐거움과 순정영화를 볼 때의 즐거움이 다르듯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즐거움이 있다. 이왕 갈 거라면 부디, 등산과 당신 사이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잘 다녀오면 좋겠다. 쓰레기 잘 챙겨오는 거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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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국어(문학) 수행평가